| 긍정의 힘(23)시험의 목적(창22:1-2)
공기의 저항이 없으면 독수리는 날 수 없고 물의 저항이 없으면 배가 뜰 수 없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시험이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왠지 시험이란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이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험이란 단어는 세 가지의 다른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이 세 가지 모두가 시험이란 한 단어로 구분 없이 쓰여 지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면 그 의미적인 면에서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유혹적 차원의 시험
첫째는 '유혹'의 의미를 가진 시험이 있습니다. 유혹은 일반적으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사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혹은 그 목적에 있어서 언제나 파괴적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13 에는 "사람이 시험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시지 않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때의 시험은 유혹적 의미의 시험입니다.
2) 시련적 의미의 시험
둘째는 '시련'(trial)의 의미를 가진 시험입니다. 이 시련은 누구든지 겪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잘못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시련은 겪게 마련입니다. 이 시련의 궁극적 목적은 교육입니다. 우리를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며 연단시켜서 우리로 하여금 예수그리스도의 인격과 영광스런 형상으로 이끄시려는 목적 있는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시련은 우리를 성숙시킵니다. 사람들은 시련을 통하여서 믿음과 인격이 성숙합니다. 시련을 잘 참고 견디는 자에게는 복이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12 을 보면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것에 옳다 인정함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고 했습니다.
3) 평가적 차원의 시험
셋째는 평가적 의미를 가진 시험입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험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의 시험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믿음에 대한 중요한 성경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믿음은 시험을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평가와 확인을 받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수준을 확인하신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 모두 그 시험에 합격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1절 말씀을 보면 '그 일 후에'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원문성경에 보면 '그 일들 후에'라고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아브라함이 거쳐 온 모든 시험들 후에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험이란 하나님께서 사람의 속에 있는 생각이나 태도가 어떠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주는 것입니다(창22:12). 아브라함의 일생은 시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마지막으로 큰 시험을 하셨습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그 사랑한다던 상대를 쉽게 배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우정은 어려움을 당해 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가끔 우리를 눌러 보십니다. 눌리는 일이 없을 때는 믿음이 좋은 것 같았는데 눌림을 받으면, 다시 말하면 어떤 어려운 결단을 해야만 하는 일에 부딪히면 믿음을 저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눌러 보면 참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말로만 믿고, 머리로만 믿는 사람인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고난과 시련이 있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불행이 찾아올 때 무조건 자신이 잘못해서 하나님이 벌을 내리시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시련에는 신성한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시련을 만드시지는 않지만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시련을 통과하게 만드십니다.
유혹과 시련이 찾아오는 이유는 우리가 영적으로 강해지고 성장하기 위해서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압력은 그릇된 태도나 불순한 동기, 세상과의 타협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밝혀 줍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금만 다른 눈으로 보면 시련은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한 과정입니다.
인생의 환난이 올 때 비로소 우리 본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시험의 목적은 우리의 자질과 인격과 믿음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다양한 시험에 직면하며, 우리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하나님은 그 시험을 사용하여 우리를 단련하시고 깨끗하게 청소하십니다. 시험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우리를 빚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협력하여 하나님이 밝혀 주신 부분을 재빨리 고칠 때, 우리는 시험을 통과하고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주위 사람보다 우리를 먼저 바꾸신다.
(저자의 말입니다.) 인생의 시련을 많이 겪다 보니 나는 하나님이 상황보다는 나 자신을 바꾸는 데 더 관심을 두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이 상황을 바꿔 주시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 하나님은 상황을 바꾸실 수 있고 또 자주 그렇게 하십니다. 하지만 내 경우를 보면 어려운 상황은 대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한 하나님의 시험이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약점에 대한 시험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질투심이 약점인 사람의 눈에는 만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보다 재물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입고 있는 비싼 새 옷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바로 옆에서 일하는 사람이 쥐뿔도 없는 주제에 멋들어진 새 차를 몰고 출근하는 게 아닌가.’‘오랫동안 아무 연락도 없던 친척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글쎄 복권에 당첨 되었단다.’
현재 이런 종류의 시험을 통과하고 있습니까? 이때 남의 경사에 함께 기뻐해 주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가요, 아니면 잔뜩 부아가 나서 투덜대는가요? “하나님, 저 사람보다 제가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착하게 살았는데 왜 저한테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죠? 저는 헌금도 빼 먹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왜 제게는 새 차를 살 돈을 주지 않으세요?”
이것이 믿음의 시험입니다. 우리 인격 속에서 불순물을 뽑아내기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하시는 것입니다. 이 시험을 통과했을 때 찾아오는 복과 은혜는 우리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자의 이야기입니다)‘나는 식당에 가면 메뉴판이오기도 전에 주문을 끝냅니다. 그만큼 참을성이 없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딱 질색입니다. 일이 내 뜻대로 안 풀리면 도무지 견디질 못합니다. 하지만 내 경험상, 조바심을 낼수록 기다리는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집니다. 내가 행사에 늦었다고 서두르라고 닦달하면 아내의 옷 입는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반대로, 내가 서두르지 않으면 오히려 아내는 나보다 빨리 옷을 입고 아이들과 차에서 기다립니다. 희한하게도 내가 조급해할수록 꼭 무슨 일이 일어나 시간을 지체시킵니다. 이를테면 딸 알렉산드라가 아내의 화장품을 숨겨놓거나 다리미가 고장 나거나 딸의 신발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실,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아내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옷 입는 아내를 통해 나를 단련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내 안의 문제를 깨우쳐 주시고 그것을 고치게 도와주십니다. 외부 상황이나 다른 사람을 움직이셔서 나를 성장시키시고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나를 빚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주위의 사람을 일종의 거울로 사용하십니다. 우리는 그런 거울을 통해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상사 때문에 견딜 수 없어. 정말 미치겠다니까! 저렇게 무능한 사람은 난생 처음이야. 언제까지 저런 한심한 인간과 같이 일해야 하는 거야? 하나님, 대체 언제 저 사람을 회사에서 쫓아내 주실 건가요?” 생각을 조금만 바꿔 보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변화시키려 하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일부러 눈엣가시 같은 사람을 여러분 옆에 보내셨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원수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견디기 힘들거나 짜증나는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지 않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시고 여러분을 점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드시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주위 사람을 바꾸시기 전에 우리부터 바꾸신다.
우리는 하나님이 시험을 통해 우리를 단련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빚으시고 단련시키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곤란을 피하는 데만 급급하면 하나님이 제대로 일하실 수가 없습니다. 주위의 상황과 사람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내면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밝혀 주시는 문제를 처리할 여유가 없습니다.“하나님, 이 상황을 바꿔 주시면 제가 변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태도를 바꾸고 하나님이 밝혀 주시는 문제를 처리한 후에야 하나님은 상황을 바꿔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자주 궁지에 모시는 이유는 시험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상황이 끼어들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거친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 내기 위해 주시는 시험일 뿐입니다. 우리가 시험을 통과할 때까지 하나님은 문제점을 계속해서 끄집어내십니다.
인생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
우리는 완성품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십니다. 하나님은 옹기장이시고 우리는 진흙입니다. 부드럽고 잘 구부러지는 진흙이 좋은 진흙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집만 앞세우는, 딱딱하고 거친 진흙일 때 하나님은 우리를 주무르고 두드려서 좋은 진흙으로 만드십니다.
인생의 시련을 좋아할 사람은 없지만, 시련은 성장과 발전의 기회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격렬하게 싸우는 대상이 우리를 더 높은 단계로 인도해 줄 도약대일 수 있습니다. 시련은 우리를 훈련시키고 우리의 강인함과 활기, 생동감을 유지시키며 우리를 성장 시킵니다. 그러니 포기하고 도망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징징대거나 불평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험은 우리의 믿음과 인격, 참을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굳게 서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저항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공기의 저항이 없으면 독수리는 날아오를 수 없고, 물의 저항이 없으면 배가 뜰 수가 없습니다. 우리를 짓누르는 중력이 없으면 걸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쉽게 얻으려고만 하는 존재입니다.“하나님, 교통 혼잡을 거치지 않고도 인내심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고통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법을 가르쳐 주실 수는 없습니까?”
아쉽게도 지름길은 없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손쉽게 성숙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과 협력하고 하나님이 드러내 주시는 문제를 해결하며 좋은 태도로 선한 싸움을 싸우되, 승리를 얻을 때까지 잠시도 쉬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은 십중팔구 시험의 순간입니다. 이때 고집을 부리면 시험 기간만 길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거친 모서리를 깎아 둥근 자갈로 만들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그런 뜻을 헤아리고 협력해야 합니다.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용사로 부르셨고 승리를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협력하고 좋은 태도를 유지하면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모든 것, 그러니까 인생의 좋은 것뿐 아니라 나쁜 것까지 포함한 모든 것이 협력하여 우리의 선을 이룹니다.
| 
